2024학년도 대학 입시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고1·2학년은 2026·27학년도 대학 입시를 위해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온 열정과 시간을 쏟아 공부하고 있다. 특히 1학년의 경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입학하면서 새 학년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대입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2학년의 경우는 1학년 학교생활 분석을 토대로 내신, 수능 준비를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대입전형을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생활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기이다. 그러면 학년별, 시기별로 학습 및 대입 준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실천해야 할지 살펴보도록 하자.
1. 고등학교 1학년 학습 준비 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힘을 기르자.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전혀 다르다. 학업 수준과 교과별 학습량, 대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중학교 때는 내신을 위해 학원에 의존하고, 벼락치기 공부로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고등학교에도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서는 큰 오산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공부할 힘을 기르고 습관처럼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시점에는 아마도 고1 선행학습 과정을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선행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복습이다. 특히, 중학교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 교과의 기본, 주요 핵심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고등학교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 전년도 고1 3월 전국 연합 기출문제도 미리 풀어보고 대비한다면 더욱 좋다.
② 독서는 모든 교과의 핵심 역량 독서 활동 상황이 대입 전형 자료로 제공되지 않지만, 독서를 통해 어휘력과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대학은 여전히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교과에 대한 배경지식들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독서는 고교생활에서 중요한 학업적 소양의 바탕으로 지적인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③ 수업 시간에 집중하자 학교생활의 70% 이상이 교과 수업이며 나머지가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동아리, 진로, 봉사 활동)이다. 학교생활의 중심인 교과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은 두렵거나 창피한 것이 아니다. 수업 시간 중 궁금한 것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꼭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 질문을 통해 답을 얻고 다시 한번 더 복습하는 과정을 가지는 것이 좋다. 발표수업, 토론, 모둠 수업 시 토론과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업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자.
④ 내신 성적 관리가 중요하다, 내신 관리는 대학 진학의 첫걸음이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부진한 학생 모두 고등학교에서 내신 성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학교 3년은 5단계 성취평가제로 절대평가로 성적이 산출되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9등급 내신 상대평가(공통, 일반선택과목)와 3단계 성취평가(진로선택 과목)로 내신을 산출한다. 예를 들어 중학교 때 내신에서 모든 과목이 A를 받은 학생도 고등학교 내신이 3-4등급이 될 수도 있다.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 시작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성적이 부족했던 친구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부족했던 중학교 과목부터 복습하며 고1 신학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고등학교 1학년 대입 준비 대입은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 3년이라는 준비 시간 동안 긍정적인 모습도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지점도 반드시 온다. 힘들고 어려운 지점을 이겨내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데 그 기초를 1학년 시기에 다져 놓아야 한다.
① 대입 기본사항을 익혀두자 대입에서 등장하는 단어들을 이해하고 익혀두자. 예를 들면 수시, 정시, 학생부 중심 전형, 수능최저, 지역균형, 일괄합산, 단계별 전형 등 대입에 자주 등장하는 기본적인 개념들을 익혀두길 바란다. 1학년은 매년 8월에 발표하는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통해 대입전형의 원칙과 기본사항, 대입전형 일정, 전형분류, 대학입학전형요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고1 때 미리 대입 전형을 살펴보고 상담을 받고자 할 경우는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4월말에 발표되는 각 대학별 대입전형시행계획(안)을 통해 대입의 변화와 흐름을 살펴보고 궁금한 내용을 중심으로 상담을 받으면 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s://www.adiga.kr/) 를 통해 대입전형 분석, 진로정보와 전형별 대입 자료과 전년도 전형별 입시 결과, 온라인 전공, 대입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② 자신의 진로, 꿈을 찾아보자 고교학점제에서는 2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일반, 진로선택)을 선택하여 이수하는데, 2학년에 배울 과목 선택은 1학년에 하고, 3학년에 배울 과목 선택은 2학년에 한다. 그래서 과목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자신의 흥미, 적성, 진로, 꿈을 찾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단순히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해, 친구와 수업을 같이 듣기 위해서 선택하는 것이라면 후회할 수 있다. 선택과목의 핵심은 ‘내 진로와 적성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에서 제작한 선택과목 안내서를 읽거나, 담임, 진로전담, 교과 선생님과 상담, 1학년 초에 실시하는 각종 검사 결과지 해석, 부모님과의 대화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선택과목은 1회 결정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다. 몇 번의 과목 선택의 기회를 주니 최종 선택 전까지 1학년 학교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진로에 대한 고민, 선택과목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③ 학생부 종합 전형 준비하기 수시 전형 중 학생부 교과 전형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높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으로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 역량을 평가하여 서류로 선발하거나 서류로 선발 후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그러므로 학생부(서류)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중요해졌다. 학기 초 학교의 학사일정을 꼼꼼하게 확인 후 관심있는 행사와 활동에 참여하여 학생부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기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사일정 예시]
3. 고등학교 2학년 학습 준비
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는 힘을 기르자. 내신 관리 하자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교과 학습량 및 범위, 중요도가 크게 늘어난다. 주요 과목 (국/수/영) 성적이 좋지 못했던 예비 고2 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취약했던 부분에 대한 복습과 개념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성적이 좋았던 학생들은 2학년 때 배울 과정을 미리 살펴보며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교과별로 자신의 취약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여 과도한 선행보다는 고1 내용을 동시에 복습하고 개념을 단단히 잡아주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선택과목에 대한 대비도 겨울 방학 중에 필요하다. 1학년 에서는 공통과목으로 내신 성적을 산출했지만, 2학년에서는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끼리 내신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에, 1학년 때보다 내신 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음을 감안하여 겨울방학을 활용하여 교과 내신에 대한 대비를 해놓기 바란다.
② 독서는 모든 교과의 핵심 역량 독서활동상황이 대입 전형 자료로 제공되지 않지만, 대학은 여전히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서를 통해 어휘력과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과 교과에 대한 배경지식들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는 2학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읽었던 책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기록으로 남겨두자. 또한 읽은 책을 활용하여 교과 수업 시간이나 자율, 동아리, 진로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독서 활동이 대입에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③ 수업 시간에 집중하자 학교 생활의 70%이상이 교과 수업이며 나머지가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동아리, 진로, 봉사 활동)이다. 학교 생활의 중심인 교과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은 두렵거나 창피한 것이 아니다. 수업 시간 중 궁금한 것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꼭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 질문을 통해 답을 얻고 다시 한번 더 복습하는 과정을 가지는 것이 좋다. 발표수업, 토론, 모둠 수업 시 토론과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수업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자.
④ 전국연합평가(모의고사) 준비를 제대로 준비하자 전국연합평가(이하 전국연합)의 의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수시에서 지원 희망 대학의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한 노력과 정시전형 준비를 위한 노력이다. 각자의 희망에 따라 전국연합을 준비하는 전략은 다를 것이다. 1, 2학년 경우 1년에 4번 시행되는(3번 시행되는 시·도교육청도 있음) 전국연합은 나의 전국적인 위치를 알려주는 바로미터이다. 간혹 시험을 가볍게 여겨 불성실하게 응시하거나, 각종 이유를 들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하는 학생들이 있다. 모든 시험은 실전처럼 봐야한다. 수능 고사장이라는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환경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를 환경에 맞추어 시험을 대했으면 한다. 그리고 고2 전국연합의 성적이 고3으로 올라가면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나의 성적이 하락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준비하기 바란다. 일부 학생 중에서 고1부터 내신등급이 좋지 않아 정시를 준비하겠다고 하는 ‘정시러’들이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제대로 성공하는 비율은 많지 않다.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정시모집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수업 시간보다는 학원이나 인강 등을 통해 수능을 준비하려고 한다. 정시는 탄탄한 내신 기반 위에서 준비해야 한다. 학교 내신 성적도 관리하면서 수능에 대한 준비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내가 응시한 전국연합 성적으로 정시 지원 시 합격 가능한 대학을 설정하고 그 기반 위에서 수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2024년도 전국연합, 모의수능, 수능 일정
4. 고등학교 2학년 대입 준비
2학년은 1학년의 고교 생활을 분석하여 강점을 더욱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하여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이다. 자신의 현재 상황과 위치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형은 어떤 것인지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기이다.
①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익혀두자 매년 4월말에 고2 학생을 대상으로, 각 대학별 대입전형시행계획(안)을 발표한다. 이 대입전형시행계획에는 고2 학생이 고3이 되는 다음 해의 수시와 정시 전형의 변화 내용 등을 사전에 발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다음 해에 치러질 각 대학별 대입 전형의 주요 사항과 전형 요약, 전형별 모집 단위 및 모집 인원, 전형별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② 학생부 종합 전형을 위한 학교 활동을 구체화하자 1학년 때는 다양한 활동을 통한 자신의 적성과 진로 등을 탐색하는 시기라면 2학년 때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학업, 진로와 공동체 역량에 기초하여 교과와 비교과 활동 등을 구체화시키는 시기이다. 1학년 때 어떤 과목에 자신이 있었는지, 어떤 교내활동이 가장 흥미로웠는지 복기하며 이와 관련된 전공, 직업을 찾고 2~3학년 때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관심 대학과 모집 단위의 대입전형시행계획안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지난 1년간의 학생부를 분석하여 내신 성적과 학생부 종합 전형에 필요한 역량들을 분석한 뒤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거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학생부 종합 전형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학생부를 분석하기 어렵다면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조언을 구하거나 각 대학 입학처에서 발행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대학별로 강조하는 인재상과 역량을 확인한다면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더 심화될 것이다.
③ 선택 과목을 통해 자신의 학업, 진로, 공동체 역량을 높이자. 2학년의 경우 자신의 흥미 및 진로 희망을 고려하여 이수 과목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흥미도가 1학년보다 높은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진로 희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교과의 경우 학업 성취도뿐만 아니라 교과 관련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준비하여 참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배운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심화 탐구를 진행하여 깊이 있는 학습을 하거나, 학습 내용과 관련 있는 실험이나 독서 활동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이 결과를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와 연계할 수 있다면 좋겠다.
④ 전년도 전형별 입결을 확인해보자 대학들은 입학처 홈페이지나 어디가(adiga.kr) 사이트를 통해 입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전형별로 합격자 성적을 발표하고 있어 관심 대학의 입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입시 결과 확인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전년도 입시 결과가 올해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특별히 합격선이 높거나, 경쟁률의 변화 폭이 큰 모집 단위의 경우 지원자의 지원 전략에 따라 전년도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2~3년 전 입시 결과까지 함께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일부 대학에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되는 전형이 있으므로 이 부분도 미리 챙겨두면 좋다.
